워킹맘 현실 기록

🔵 나를 미뤄온 기록 ② 나는 왜 늘 스스로 부족하다고 느낄까

워킹시래맘 2026. 1. 1. 02:41

바로 전 발행한 글에서
나는 왜 항상 나를 ‘나중에’로 미뤄왔을까
이 질문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글을 쓰고 나서도
그 질문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그리고 그 질문의 끝에는
항상 같은 감정 하나가 남았다.

나는 아직 부족한 것 같아.”



1️⃣ 부족하다는 감정은 생각보다 자주 찾아온다


사실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은 사람은 아니다.

아이를 키우며 일을 했고,
초등학교에 막 입학한 아이를 위해
육아휴직이라는 선택도 했고,
그때그때 주어진 상황에서
나름의 최선을 다해왔다.

그런데도 이상하게
스스로를 돌아볼 때마다
이런 생각이 먼저 들었다.
•  이 정도로는 아직 부족하지 않나
•  다른 사람들에 비하면 잘하지 못하는것 같다
•  지금의 나는 꺼내 보일만한게 없는데

해낸 것보다는
못한 것, 비교되는 것, 부족한 것들
늘 더 크게 느껴졌다.



2️⃣ 스스로에게 너무 엄격한 나


돌이켜보면
나는 나에게만 유독 기준이 높았다.

누군가의 선택에는
“그럴 수 있지”라고 말하면서도
내 선택 앞에서는
항상 더 나은 이유를 요구했다.
•  이 정도 노력으로는 부족해
•  이 상태로 만족하면 안돼
•  조금 더 잘해야 인정받을 수 있어

그래서 나는
어떤 순간에도
“괜찮다”고 스스로에게 말해주지 못했다.



3️⃣ 부족함은 ‘능력’의 문제가 아니었다


이 글을 쓰면서
조금씩 알게 된 게 있다.

내가 부족하다고 느낀 이유는
정말로 능력이 없어서라기보다는,
나를 바라보는 시선이 너무 가혹했기 때문이라는 걸.

나는 늘
•  더 잘 준비된 나
•  더 단단해진 나
•  누가 봐도 인정받을만한 나

만을 ‘정상’으로 두고,
지금의 나는
그 기준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계속 탈락시키고 있었다.

그래서 아무리 해도
스스로를 항상 부족한 사람이라는 틀 안에 가뒀던것 같다.

4️⃣ 부족하다고 느낄수록, 결국 나는 나를 더 미뤘다


부족하다고 느끼면
지금의 나는 시작해도 안 될 것 같았고,
기록으로 남기기엔 부끄러운 상태 같았다.

그래서 나는
조금 더 나아진 뒤의 나를 기다리며
지금의 나를 자꾸 뒤로 미뤄왔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렇게 기다리는 동안
부족하다는 감정은
점점 더 커져만 갔다.



5️⃣ 그래서 지금, 이 감정을 그대로 적어본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나는 여전히 완전히 충분하다고 느끼지는 않는다.

그래도 한 가지는 분명해졌다.

부족함을 없애고 나서 시작하려 했던 게 아니라,
시작하지 않았기 때문에
계속 부족하다고 느껴왔을지도 모른다는 생각.

그래서 이번에는
조금 부족한 상태 그대로
이 감정을 적어본다.

이 기록이
나를 단번에 바꿔주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나를 계속 미루는 이유를
조금은 이해하게 해주니까.



이 글을 읽는 누군가에게


혹시 이 글을 읽는 누군가도
늘 스스로를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다면,
그 이유가 정말로 능력 때문인지
아니면 스스로에게 너무 가혹한 기준 때문인지
한 번쯤은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나는 아직도 흔들린다.
그래도 이제는
왜 흔들리는지는
조금 알 것 같다.

그리고 이 글은
그 깨달음의 기록이다.



다음 글에서는
이런 성향을 가진 내가
왜 ‘더 노력하기’보다
‘구조를 바꾸는 선택’을 먼저 하게 되었는지,
퇴근 후 30분 루틴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 나를 미뤄온 기록  · 현실 예산 실험 시리즈 글 모아보기

이 글은 '나를 미루던 사람이 돈 앞에서 덜 흔들리기까지'의 기록 중 하나입니다. 
기준을 세우고, 가계부를 정리하고,
현실 예산을 실제로 적용해보는 과정을 순서대로 남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