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을 세울 때
나는 금액부터 정하지 않는다.
항목의 순서를 먼저 정한다.
여행 이후 한 번 더 느꼈다.
흔들리는 건 숫자가 아니라,
순서가 뒤바뀔 때라는 걸.
그래서 매달 예산을 세울 때
나는 같은 흐름으로 계산한다.
1단계. 가장 먼저 ‘대출’을 계산한다
- 집 대출금
- 기타 대출금
- 차량 할부금
이 항목은 선택이 아니다.
의지로 줄일 수 있는 항목도 아니다.
그래서 가장 먼저 적는다.
이걸 나중에 계산하면
“남은 돈에서 맞추자”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대출은
예산의 출발점이다.
2단계. 보험료와 교육비
다음은:
- 보험료
- 아이 교육비
이 항목은
지금 당장 줄이기 어렵고,
감정으로 조정하면 안 되는 구간이다.
그래서 고정비에 포함해
미리 확정한다.
3단계. 고정생활비 계산
- 전자제품 렌탈
- 넷플릭스 구독료
- 쿠팡 로켓와우비
- 기타 정기 구독
이 항목들은
금액은 크지 않지만
매달 빠져나가는 고정 지출이다.
나는 여기까지를
**‘전체 고정비’**로 묶는다.
그리고 할부값도
여기에 포함한다.
4단계. 이제야 변동비를 나눈다
고정비가 정리된 이후에야
비로소 변동비를 설정한다.
나는 변동비를 이렇게 나눈다.
① 식비
- 외식비
- 배달음식
② 마트잡화
- 마트
- 편의점
- 쿠팡
- SSG 배송
③ 의료비
- 병원비
- 약값
④ 카페·간식비
- 커피
- 도넛
- 베이커리
⑤ 취미·여가비
- 미용
- 오락실
- 노래방
⑥ 경조사·행사
- 결혼식
- 가족행사
- 친구 생일
⑦ 쇼핑
- 의류
- 잡화
- 충동 구매 포함
이렇게 나누는 이유는 단순하다.
흐려지지 않기 위해서다.
여행 이후 가장 크게 느낀 건
“쇼핑”이 다른 항목과 섞이면
불안이 커진다는 점이었다.
왜 순서가 중요한가
예산이 흔들릴 때
사람은 변동비부터 줄이려고 한다.
하지만
고정비가 먼저 계산되지 않으면
변동비를 줄여도 안정감이 생기지 않는다.
내 기준은 단순하다.
대출 → 보험·교육 → 고정생활비 → 변동비
이 순서만 지켜도
예산은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이번 달에 다시 확인한 것
여행 이후 불안했던 건
지출이 아니라 구조였다.
그래서 이번 달에는
절약 목표를 세우기보다
순서를 다시 점검했다.
그리고 알았다.
예산은
줄이는 기술이 아니라
배치하는 기술이라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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