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맘 돈관리

2026년 새해부터 마이너스 통장을 쓰기로 결정한 이유 (그리고 기준)

워킹시래맘 2025. 12. 29. 01:58


알면서도 모르는척 하며 카드를 긁어대던 2025년이 어느덧 끝나가고, 못본척하던 1월 카드값을 확인하며 절망감을 느낀 하루였다.

“새해부터 어쩔 수 없이 엄청난 마이너스가 나겠다.”

예전 같았으면 이 순간부터 마음만 불안하고,
또 괜히 소비를 숨기고,
가계부를 대충 넘기거나,
“다음 달부터 잘하면 되지” 하고 덮어버렸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이번엔 조금 달랐다.
불안하긴 했지만, 모르는척 하지 않고 받아들이기로 했다.
신랑과 머리싸매고 1월 예산을 짜기 시작했다.

그래서 그 사실을 인정하기로 했다.
“이번 달은 구조적으로 힘들다”는 걸.



신랑과 각자 고정지출을 읊어가며 1월 예산을 짜본 결과
우리 집은 1월까지 할부 비중이 꽤 큰 구조였다.

그래서 1월은 이미 고정지출만으로도 소득을 넘어서는 상황이 생겼다.

이건 단순히
• 커피 줄이기
• 외식 안하기
이런것들로는 해결될 문제가 아니었다.

시간이 지나야 끝나는 구조였고,
이미 마지막 회차가 언제인지도 정해져 있었다.

그래서 그 사실을 인정하기로 했다.
이번 달은 구조적으로 힘들다”는 걸.



마이너스 통장을 쓰기로 한 이유


결론부터 말하면
1월과 2월 사이,
우리는 마이너스 통장을 활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아무 생각 없이 활용하지는 않기로 했다.
기준은 분명히 정했다.

• 생활 수준을 올리기 위해 쓰지 않는다
필요한 금액만 정확히 정한다 (필수)
• 언제부터 상환할지 미리 계획한다

이걸 “빚”이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무너진다.
그래서 우리는 이렇게 정의했다.

미뤄진 지출을 잠시 앞당겨 쓴 것

지금 당장은 부족하지만
다음 달부터 구조가 바뀐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 선택이 가능했다.


이 판단은 단독으로 내린 결정이 아니라,
한 달 예산 전체 흐름 안에서 같이 맞춰본 선택이었다.
👉 실제로 어떤 구조로 예산을 짰는지는
한 달 현실 예산은 이렇게 세웠다 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가계부를 쓰며 깨달은 한 가지

가계부를 오래 쓰다 보니
이제는 알겠다.

불안의 원인
돈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통제하고 있지 않다고 느낄 때 생긴다는 걸.

지금 우리 가계는 완벽하지 않다.
아직 여유롭지도 않다.

하지만 적어도
왜 부족한지 알고 있고
언제부터 나아지는지도 알고 있고
무엇을 조심해야 하는지도 알고 있다

다행히 2월을 기점으로
할부가 종료되면서 고정지출이 줄어든다.

그래서 2월은
‘완전히 회복하려는 달’이 아니라
숨을 고르는 달로 두었다.

그리고 3월부터는 금액이 크지 않더라도
마이너스 통장 상환을 시작할 계획이다.

한 번에 갚지 않아도 괜찮다고 정했다.

다음 이야기


다음 글에서는
이 시기를 버티기 위해
내가 가계부 구조를 어떻게 바꿨는지 정리해보려고 한다.

절약을 잘하는 가계부가 아니라
무너지지 않기 위한 가계부에 대한 이야기다.

같은 상황에 있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기준이 되었으면 좋겠다.